문화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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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 본성과 문화 및 사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되고 설명될 수 있는가. 민족지라는 것이 무엇인가, 또는 보다 더 정확히 말해서 민족지적 연구조사라는 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가를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지식의 한 형태로서 인류학적 분석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인류학적 조사라는 것이 실제에 비해서 훨씬 더 관찰적인 활동이며, 훨씬 덜 해석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분석이란 의미구조를 분류하는 것이며 거기에 사회적 근거와 중요성을 부여하는 작업이 된다. 민족지라는 것은 중층적 기술이다. 인류학자들이 아주 기계적인 자료 수집 작업을 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 그가 당면하게 되는 상황이란 여러 겹의 복합적인 의미구조이며, 이개개의 의미구조들은 서로 중복되면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중 략>

이데올로기라는 말 자체가 완벽하게 이데올로기화되어버린 것은 근대사상사의 작은 모순의 하나이다. 다분히 주지주의적이며 비실용적이지만 어쨌든 이상주의적인 정치적 제안에 불과하던 개념이 정치적 사회적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통합된 주장, 이론, 목표로 흔히 허구적 선전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과학의 사회적 기능은 첫째는 이데올로기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며, 둘째는 그것을 비판하고 그리고 그것을 현실과 타협하도록 하는 일이다. 사회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온 전통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보장해주는 것으로 가장 효과가 큰 것 중에 하나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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