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가치관과 언어적 차이 :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기사 비교를 중심으로

목차

1. 들어가며

2.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기사
2.1 <조선일보> 기사
2.2 <한겨레> 기사

3. 기사의 비교
3.1 사건의 당사자를 규정하는 관점의 차이
3.2 단어 사용과 표현 정도
3.3 사건 서술 내용의 차이

4. 두 기사 종합 및 결론

본문내용

오늘날 언론은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실질적인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언론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사회 현실에 관해, 그리고 그 사회의 주요 인물들의 언행에 관해 사회 성원들에게 뉴스, 활자 매체 등의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일반 대중은 언론을 통해 정치적 사안, 사회 현실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여론을 형성하게 된다.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역할에서 중요한 점은 언론이 정치적 사안이나 사회 현실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만을 제공하지 않고 각 언론사의 가치관이 개입되어 일명 ‘논조’ 라는 성격을 갖게 되어 재조직된 정보가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도에 따라서 정보를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언론을 통해 형성되는 정보에 대한 입장도 달라지게 된다.

< 중 략 >

결국 조선일보와 한겨레는 자신의 가치관을 효과적으로 피력하기 위해 언어적 도구, 시각적 도구를 활용하여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르게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조선일보는 사건의 ‘사실(Fact)’에 대한 서술은 상세하지 않은 반면에, 통합진보당이 그동안 벌여왔던 집회나 폭력 사건에 대한 이력을 제시함으로써 기사의 초점이 압수수색이라는 사실보다는 통합진보당의 ‘폭력성’에 맞추어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한편 한겨레는 압수수색 과정에 대해 통합진보당과 당원들의 입장에서 상세히 서술하는 것을 통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원들이 입은 피해와 경찰의 폭력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압수수색을 감행한 검찰과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동일한 사건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는가,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가, 어떤 사진을 게시하는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두 기사의 비교를 통해 언론의 특성상 언어적 요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 때 언어는 각 언론사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도구의 하나로써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