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졸업
멀티디자인 설립
무로아키 가구 사업부 신설
백선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겸임교수
한 때는‘화인(畵人)’으로 불렸을 것 같은‘김훈’. 지금 그를 ‘인테리어디자이너 김백선’으로
명명한다.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다르듯, 순수미술과 인테리어디자인이 나름의 범주를 이루고 있듯, 첫 눈에 본 그는 ‘김훈’과 ‘김백선’ 두 존재로 서 있었다.
‘김훈’으로서의 그는 동양화를 전공한 덕에 먹이 발산하는 은근한 아름다움을 즐기고, rwlsrudtks수의 대가 겸재 정선이 그린 ‘대상에 충실하면서 박진감을 잡아낸’만년의 걸작 <인왕제색도>를 좋아하며, 과거의 문화적 유산으로만 치부되던 유교를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그 속에 담겨 있을 시간성에 매료되어‘설치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표명했던, 순수미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뿜어냈던 ‘작가’였다.
<중 략>
T Lound (겹겹이 쌓여진 조합성으로 엮어낸 기개와 소통의 디자인)
단아하면서 기풍이 묻어나는 대나무의 곧은 기운을 공간에 전해주었고, 디자이너의 변화된 언어는 대나무의 기상에서 얻어온 분위기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마치 햇살 창연한 여름 날 맨발로 대나무 숲을 거닐면서 느끼는 산뜻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4개 층으로 구성된 투명한 단계식 유리면을 타고 그 내부 공간에 촘촘히 적용된 벽면 오브제의 조합은 대나무 숲 속에서 밖을 내다보는 어릿어릿한 움직임을 반영하고자 한 것이다. 대나무 숲의 틈새를 통해 자신이 보고자 하는 풍경과 행위들이 고스란히 포착되지만 잠시 숨을 고르라는 듯 한 단계 시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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