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의식,민중운동, 1980년대 시위운동,사회운동, 1980년대 노동운동, 1980년대 연대운동, 1980년대 학생운동, 1980년대 변혁운동, 1980년대 근대화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3.02.22
- 최종 저작일
- 2013.02
- 1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6,500원
목차
Ⅰ. 1980년대의 의식
Ⅱ. 1980년대의 민중운동
Ⅲ. 1980년대의 시위운동
Ⅳ. 1980년대의 사회운동
Ⅴ. 1980년대의 노동운동
Ⅵ. 1980년대의 연대운동
Ⅶ. 1980년대의 학생운동
Ⅷ. 1980년대의 변혁운동
Ⅸ. 1980년대의 근대화
본문내용
Ⅰ. 1980년대의 의식
의식의 비약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어두운 비합리성 내지 퇴영적 의식도 존재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지역주의, 민중들의 역사적 피해의식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감추어진 80년대가 억압했던 의식은 산재해 있다. 80년대 거대 담론 중심의 민주화 운동은 성, 가부장제, 미시정치 영역의 문제 등에 대해 무시함으로써, 내부적인 모순을 재생산했다. 이른바 80년대라는 신화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겪은 주체들이 왜소함과 패배주의 그리고 상실감에 시달리는 이유는 80년대 운동이 가진 한계 때문이다.
먼저 대표적인 사례가 성(gender)에 대한 의식이다. “거짓말” 등의 영상 매체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 이외에도 성을 둘러싼 의식의 한계는 많다. 성에 따른 운동 조직 내 위계관계 형성, 운동가간의 성적 차별, 급진적 남성 운동가의 가부장적 이중성 등은 이제 널리 알려진 예이다. 바로 근대를 넘으려는 80년대 운동 역시 성적 차별에 근거한 가부장적이고 가족주의적인 의식체계가 조직적이고, 개인적으로 내면화되었던 것이다.
또한 동문, 혈연, 학연 등의 연줄망 등의 비합리적 사회관계는 여전히 사회와 제도 내에 지배적이며, 최근 넘쳐 나는 사회적 부패 사건의 연원도 이러한 비합리적인 의식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불어 80년대 세대들은 혁명, 민주화 등의 거대담론에 짓눌린 나머지 ‘자기 목소리가 없는 세대’란 평가를 받기도 한다.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운동조직에 길들여진 이들은 자신의 주체적인 의식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지닐 중요한 시간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또한, 권력의 타도를 소리 높이 외치던 이들이 너무 쉽게 권력의 논리에 침윤되는 현실도 80년대란 신화가 얼마나 취약한 지적, 의식적 구조를 지녔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90년대 이후 넘치는 80년대 세대의 상실감은 여전히 근대가 극복되지 못했고, 전근대적인 의식구조는 공존하는 가운데, 탈근대적 현상이 부상하는 혼란스런 사회적 상황의 일단이 아닌가 싶다. 1980년대 운동은 위대한 대중의 각성과 근대를 극복하고자 한 성취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는 넘어서지 못한 어두운 근대의 잔영들이 쌓여 있다.
참고 자료
권혁률, 1980년대의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한국신학연구소, 1990
신명순, 1980년대 학생운동의 성격분석,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1987
이수인, 행위복합성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 : 1980년대 학생운동, 한국사회학회, 2008
장영숙, 한국 근대변혁운동 연구와 민중사학, 상명사학회, 2008
정경은, 1980년대 시대의식과 민중가요, 한국역사연구회, 2008
채구묵, 1980년대 민주노동운동에서 학생 출신지식인의 역할, 학국역사연구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