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사 비평 `카터 에커트의 『제국의 후예』`
- 최초 등록일
- 2012.12.07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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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구사비평입니다. 주제는 에커트의 제국의 후예를 주익종의 대군의 척후의 입장에서 비평한 것입니다. A+받은 기말 대체과제입니다.
목차
1. 서론
2. 카터 에커트의 『제국의 후예』
3. 카터 에커트의 논점 비판
3.1. 경성방직 주식회사의 사례 해석에 관하여
3.2. 한국 민족주의 인식에 관하여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일제 치하 35년 동안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의해 일어난 사회 전반에 걸친 무수한 변화는 한국의 근대사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여러 연구 성과들이 존재하는데 80년대 후반부터 대두된 ‘식민지근대화론’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 덕분에 한국의 근대화가 이루어졌다는 이론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이론이다. 실제로 식민지근대화는 등장 이후 쭉 한국사회의 논쟁적 화두가 되어왔다. 구체적 자료를 근거로 하는 실증적인 연구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서구식 근대화에 대한 맹목적 추종으로 인해 자본주의와 경제성장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단점도 존재하며, 부족한 자료에 기계적으로 실증주의에만 치우친 연구결과, 또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 반대되는 이론에 대한 맹목적 부정 등 많은 것이 얽혀 더욱 논쟁을 치열하게 만든다.
<중 략>
에커트의 최대 관심사는 일제하의 대자본이 표방한 민족주의의 허구성과 이른바 민족자본가론 그리고 자본주의 맹아론에 대한 통렬한 비판에 있는데, 비판의 강도는 인상적일 만큼 매우 높다. 그러나 그가 민족주의의 어떠한 사상적 조류나 측면을 비판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애매하다. 이점이 그의 논지에서 보이는 결정적 취약점이다. 단순히 한국 역사학자들의 역사인식 가운데 그가 동의하지 않거나 마땅치 않게 여기는 측면을 싸잡아서 민족주의적 경향이라고 규정한다는 인상을 준다. 예를 들면 대부분 또는 모든 남한 학자들이 ‘경방=민족자본’으로 이해하는 “신화”속에 갇혀 있다고 단정할 때, 이를 한국 학계의 민족주의적 경향 때문이라고 규정한다.
<중 략>
식민지근대화론은 일제강점기를 정당화하거나 혹은 식민지 시대의 장점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현 상태에서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를 고찰하고자 하는 하나의 관점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최근 ‘식민지근대화론의 탈을 쓴 식민사관’과도 분명히 구분되어야 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다만 에커트의 경우 지나치게 ‘한국의 민족주의’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며 논리를 펴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생각된다. 또 그의 논리는 특정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 시키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의 논지에서 자세한 배경의 조사와 그에 따른 근거들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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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익종, 『대군의 척후』, 푸른역사, 2008
카터 J. 에커트 저, 주익종 역, 『제국의 후예』, 푸른역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