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ABC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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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일년 전쯤 수시 모집으로 대학에 합격하고 이제 막 건축이라는 커다란 세계에 첨으로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이었다.
그 당시에는 책을 읽으면서 별 생각 없이 마냥 지루한 책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제 한 학기동안 나름대로 기초적인 소양을 쌓은 후 책을 다시 보니 무엇인가 어렴풋하게 나마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오래 전 사람들은 추위나 비, 바람을 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동굴로 찾아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동굴을 가리켜 건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건축이란 단순한 은신처 이상을 뜻하기 때문이다. 로마의 건축가이자 공학자였던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는 건물이란 "기능, 구조, 미"와 관련하여 생각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내가 생각해 보아도 이보다 명쾌하게 건축의 요소를 설명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요내용은 바로 건축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것들에 관한 것이다. 이제야 왜 책의 제목이 건축의 ABC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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