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다녀와서

소개

연평도로 민속학 답사를 다녀와서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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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득, 작년 이맘때 덕적도와 영흥도로 민속학 답사를 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노라면 민속학 답사에 임했던 마음가짐이라든가 덕적도?영흥도에 대한 사전 준비 면에서 스스로 많이 부족했고, 그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 같다. 작년에 이어 서해5도의 구비전승 자료 조사를 위한, 그 마지막 답사로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 2박 3일간 연평도에 다녀왔다. 두 번째 답사였기 때문일까, 서해안의 도서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문화 양상을 파악하고자 배에 올라 연평도로 향하는 기분이 사뭇 남달랐다.

<중 략>

아울러 임경업 장군의 죽음과 관련한 내용도 구술자에 따라 그 내용이 각기 달라, 구비전승 과정에서 관련 설화의 변모 양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역사적 인물로서 임경업 장군은 청나라에서 송환되어 친국을 받다가 김자점의 밀명을 받은 형리에게 장살되었다고 전한다. 채록 과정에서 차상익 할아버지(76세)께서는 임장군의 억울했던 죽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셨다.

[……] 이 양반이 천기는 봤는데 지리를 못 봤대요. 그러니까 강화도루 인제 피란을 갔는데 그 나 뭐, 기억으로는 김재림(김자점)이라는 사람이 거기다가 지하를 팠대요. 기, 길에다 지하를 파구서 땅을 묻어놓은 글 몰르구, 말을 타구서 그, 글루 가다가 지하 뻥크로 빠진거야. 그래서 강화도에서 그 양반이 돌아가시꼬. 우리는 그 여사(역사)를 기념하기 위해서 인제 여기 가믄 저 사당이 있어 여기…….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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