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독후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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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늙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눈 깜빡 하면 어른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하고 상상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름이는 하루만 자신의 나이로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가진 우리와 같은 나이의 아이였다. 아름이는 몸이 빨리 늙어버리는 조루증으로 약한 몸 때문에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고 남들의 시선을 받으며 집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일상이었다. 물론 학교에 나가지 못해 아름이에게는 옆 집사는 장씨 아저씨가 아름이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자신 보다 늙은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몽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아름이의 엄마와 아빠는 세상물정 모르는 17살에 아름이를 낳아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은 살아간다. 요즘도 십대부모들은 곱지 못한 시선을 받으며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숨어 살거나 아이를 낙태시켜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글에서의 아름이의 엄마와 아빠는 십대부부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은커녕 아름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여기저기 돈을 구하러 다니는 모습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을 때 아름이의 편에 서서 혹시 아름이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걱정하는 진정으로 당당한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름이의 짧고 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마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서하라는 아이와 편지를 주고받는 만남은 아니었을까 한다. 아름이는 나중에 편지의 상대가 사실은 34살의 시나리오 작가 아저씨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 기간 동안의 아름이의 모습은 가장 풋풋하고 귀여운 17살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여전히 아름이의 가슴 속에는 이서하라는 아이가 남아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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