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동소설
노동소설이란 노동자의 정체성을 문제 삼아(주체) 노동현장의 이야기(제재)를 인간의 운동성(이데올로기)과 연관시켜 전개해 나가는 미적 서사양식이라 할 수 있다.
흔히 1980년대 노동소설을 분석하는 전제는 `이미 존재하는 억압`에 대해 주체가 반응했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억압 속에서도 주체의 역동적인 힘은 `자율성`을 전재로 배가될 수 있다. 사회적 실천은 억압적인 지배 권력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주체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사회적 실천은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자율성을 주장하는 주체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반응적 주체보다는 자율적 주체를 옹호할 수 있을 때, 일상과 혁명․지배와 저항의 관계가 새롭게 구축될 수 있다. 자율적 주체라는 문제설정은 노동자의 `정체성`과 `현장성`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의 `운동성`을 노동소설에서 읽어낼 수 있는 기본적 근거를 제시해준다.
①노동소설의 등장
노동소설의 시작은 1970년대에 등장한 ‘노동수기’로부터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1970년대에 등장한 노동수기는 전태일의 분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전태일이 그의 노트에서 "나에게는 왜 대학생 친구가 하나 없는가! 이럴 때 대학생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힘이 될까"라고 말한 이후, 이에 자극받아 1970년대 중반부터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민중교육 공간이 활성화되었다. 흔히 야학운동이라고 불리는 민중교육의 저변확대는 노동자들의 의식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흔히 `의식화`로 일컬어지는 노동야학의 교육프로그램은 노동자 스스로 가난으로 인해 못 배워서 `공돌이, 공순이`로 살 수 밖에 없다는 체념적 의식을 벗어나 삶의 주체로 스스로를 인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자아의 표현`으로의 노동자들의 생활글(일기, 수기)들이 나타났고, 공식적으로 출판되기도 하여 단행본만 10여권이 넘게 출간되었다. 이렇게 1970년대에 등장한 노동수기는 이후 일반대중들의 `해방에 대한` 무의식적 욕망과 만나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1980년대의 `노동소설`이라는 특정한 서사장르로 발전 및 정착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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