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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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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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분명 교육과 관련된 책일 것이란 선입견과 과제를 해야하기에 그리 편안하게 읽지 만은 못할 것이라는 부담과 함께 책을 읽었지만 일단 책을 읽어나가면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하강, 결말과 같은 구성을 갖춘 소재와 내용은 아니지만 매우 잔잔하게 마음을 흔드는, 그리고 살아가기에 너무나도 바쁜 지금의 나의 현실에서 쉼표 하나를 찍어준 휴식과도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인디언의 피를 이어받은 포리스트 카터라는 사람이 쓴 자전적 소설인 이 책은 ‘작은 나무’라는 5살짜리 인디언 소년이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 산 속으로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두 분이 돌아가시기까지 함께 했던 만 3년 간의 유년시절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이 표현되어져 있다.
소년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연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지혜와 함께 삶을 배우게 된다. 즉 이름 그대로 ‘작은 나무’가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기까지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시절을 보여주고 있는 작은 동화인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유식하거나 부자도 아니고 핍박받는 시대의 인디언들이었으며 사회라는 곳에서는 이방인이었다. 그들 주위의 이들 또한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그 세상이 인정하는 목사나 부자들로부터 멸시 당하고 소외되어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인디언 가족인 ‘작은 나무’ 들에게는 그들은 모두 마음이. 영혼이 따스한 사람들이다. 사회라는 잣대가 아닌 사랑과 이해라는 ‘사람’ 으로서 대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유식하지는 않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웠고, 부자는 아니었지만 부족함을 모르는 삶을 행복하게 여겼다. ‘작은 나무`를 통해 어딘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나의 강박관념에 제동을 걸어 내 인생의 목표를 다시한번 짚어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이루었던 것들,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들, 내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행복은 욕심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온다는 것... 정말 소중한 깨달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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