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심주의’ : 근대에 들어와서 가장 활발하게 해상 팽창을 한 주체는 유럽이며, 따라서 유럽이 근대 이후 세계사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나머지 지역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있다가 결국 유럽의 식민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인식을 잘 나타내는 지난날의 용어가 ‘지리상의 대발견’일 것이다. 이 용어의 이면에는 서구가 나무지 세계를 발견하고 영향을 미치고 종국에는 지배한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이렇게 되면 서구 이외의 다른 지역들은 온전한 역사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다만 서구 중심의 역사 서술의 대상이 될 뿐이다. 15-18세기만 해도 유럽은 아직 절대적 지배권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지구적인 네트워크는 전 세계의 문명권이 참여하여 만든 것이지 유럽의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곧 근대사에서 유럽 세력이 행한 역할을 모두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15-18세기 동안 유럽 각국이 시간이 갈수록 강력한 활동을 펼쳤고, 종래 19-20세기에 제국주의적인 지배자가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유럽중심주의란 단순히 유럽이 역사적으로 늘 우월한 지위를 차지했다는 주장이 아니라 유럽이 절대적 보편성을 가진 ‘기준’이 되어 나머지 모든 지역의 역사를 그 기준에 맞춰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제1장 세계의 팽창, 세계의 불균형
- 15세기까지 아시아 해상 교역은 동서 간으로 대단히 긴 해상 루트를 형성하면서 발전했다. 서쪽의 홍해로부터 동쪽의 일본에까지 긴 활 모양의 아시아 교역망이 엄청난 길이로 이어져 있어서, 여기에 많은 아시아 상인들이 참여하였다. 페르시아 상인들, 아랍 상인들, 중국 상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그 외에도 아시아의 각지에서 다양한 상업 세력들이 성장했다.
아시아 해상교역의 특징은 정치?군사 세력이 분산되어 있고 문화적으로 극히 다양했다는 점이다. 이 말은 곧 아시아 각지의 상인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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