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의 이해

소개글

현대시 10편에 대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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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은 우리의 전통적인 3음보의 음보율을 보여준다. 또한 각각 3, 4, 5조의 율격을 지키려는 모습이 드러나는데, 이는 7･5조의 율격을 살리려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한편, 1연과 2연의 1행과 2행은 각각 ‘~같이’로 끝나고, 4행은 ‘싶다.’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는 ‘운’ 중에서도 마지막의 글자를 맞춰 운율을 만드는 각운이다. 우리말의 고유한 특징인 ‘부착어’라는 성질 때문에 각 어절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유재영의 ‘둑방길’은 현대시조 두 수를 묶어놓은 연시조이다. 시조의 특성인 4음보가 잘 나타나는데, 문제는 유재영은 이 시조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으로 배열한 것이 아니라 분행을 통하여 초장, 중장, 종장을 각각 4행씩 잘라놓은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형식의 파괴를 통하여 독자에게 참신한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짧은 시구들이 배열되어짐으로써 시각적으로도 깔끔하고 시원한 4음보의 율격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시는 다른 어떤 심상보다도 시각적 심상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김광균의 다른 시가 그렇듯,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회화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제목이 말해주듯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이것은 우리가 수업 때 배운, 상대적 심상과 정신적 심상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상대적 심상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이 시가 나타내는 묘사적인 수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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