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예의 단편 <꽃게무덤>을 그레마스의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해본 것입니다.
비평에 가까운 글입니다.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구요, 학점은 A로 잘 받았어요.
목차
Ⅰ. 그레마스의 구조의미론
Ⅱ. 그레마스의 행위자 모델 적용을 통한
소설 분석
Ⅲ. 이론 적용의 한계점
본문내용
Ⅰ. 그레마스의 구조의미론
본고의 중심 텍스트인 권지예의 『꽃게무덤』은 여러 서사전략을 통해 복합적인 의미를 포함하는 작품으로, 이처럼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의 보다 심층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주의 서사학1), 그 가운데서도 A.J.그레마스의 행위자 모델을 적용시켜 소설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구조주의 서사학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것은 플롯에 대한 분석이므로 본고 또한 플롯을 중심으로 하여 인물 간의 관계를 파악해보기로 한다.
그레마스는 처음 의미론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으로 그의 연구는 기존의 언어학적 모델에 의거하여 설화의 구조를 기술하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그 언어학적 모델이라는 것은 이항대립이 지니는 기본적인 의미작용의 역할에 대한 소쉬르와 야콥슨의 개념 및 특정의 빠롤(parole)을 생산해내는 랑그(langue)라는 소쉬르적 개념에서 유래하고 있다.2)
의미에 대한 기본개념은 기본 의미소3)들, 즉 의미의 단위들 사이에 존재한다고 우리가 느껴보는 대립을 통해서 우리에게 제시되어진다. 이를테면, 수직은 수평과 어떻게 대립된다고 보아지는가에 의해 주로 정의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레마스의 의미이론의 기초가 되고 있는 「의미작용4)의 기본구조」라는 것의 바탕에도 위와 같이 대립에 대한 지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의미소들 간에 우리가 식별해 볼 수 있는 차이들은 기본적 레벨로는 4개의 항을 포함하며 이들은 두 개의 대립짝을 이룬다. 다시 말해「기본구조」에는 하나의 실재물의 두 가지 측면, 곧 그것의 반대와 부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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