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헨리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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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헨리 8세



헨리 8세(Henry ⅷ, 1491년~1547년)는 잉글랜드 국왕(재위 1509년~1547년)이자 아일랜드 영주(재위 1541년~1547년)로 아버지 헨리 7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등극하였다(튜더 왕가 출신). 헨리 8세는 영국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치세 초반기 종교개혁을 강력히 억압하였지만, 로마 교황청과 대립한 왕으로 기억된다. 강력한 왕권을 과시하며 여섯 번이나 결혼한 군주로 유명하다.
헨리 8세는 런던 교외 프라센티아 궁전에서 헨리 7세와 요크의 엘리자베스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1493년 드바 성의 성주로 임명되었다. 1494년에는 요크 공 작위를 받았으며, 잉글랜드의 문장원 총재와 아일랜드의 총독으로 지명되었다. 어학 능력은 라틴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하였다. 헨리 8세는 인문주의자였으며, 뛰어난 음악가, 작가, 시인으로 그의 궁정은 학문과 예술의 중심으로 화려했다. 그가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합창곡은 Pastime with Good Company(The Kynges Ballade)이다. 또한 그는 운동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였으며, 무예와 마상 경기, 사냥, 테니스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신앙심이 깊었다.
형의 미망인인 왕비 캐서린과의 사이에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1527년경부터 궁녀 앤 불린과 결혼하려고 하였으나 로마 교황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가톨릭 교회와 결별할 것을 꾀하여, 1534년 수장령(首長令)으로 영국 국교회(國敎會)를 설립하여 종교개혁을 단행하였다. 이어 1536, 1539년에 수도원을 해산하고 그 소령(所領)을 몰수하였다. 종교정책 이외에도 왕권강화에 힘썼으며, 웨일스·아일랜드·스코틀랜드 등의 지배와 방비를 강화하고, 당시의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몇 차례나 대륙에 출병하였다. 여섯 왕비 중 두 왕비와 울지, T.크롬웰, T.모어 등의 공신(功臣)을 처형하는 등 잔학한 점도 있었으나, 그 통치는 국민의 이익을 크게 배반하지 않았으며, 부왕이 쌓은 절대왕정을 더욱 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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