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의 이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마치 죄지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겸손한 내면적 성찰로 속을 채운 벼는 분노를 억제할 줄도 알고, 노여움을 삭일 줄도 안다. 벼들은 서로 어우러져 의지하고 살며, 때가 되면 소리 없이 떠나는 지혜도 갖고 있다. 겉으로 나약한 것 같으나, 속으로 옹골차게 익어 가는 벼를 통해, 비록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이지만, 이웃과 어우러져 살아갈 때 더 큰 힘과 사랑을 갖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이성부는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승리가 반드시 고통 속에서 쟁취된다는 사실을 믿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이웃들의 고통의 현장에서 한 발자국도 비켜설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저항적인 현실 인식을 밑바닥에 깔고 있으면서도, 그의 시에 등장하는 슬픔, 울음, 어둠, 기다림, 노여움 등은 기쁨, 빛, 만남, 사랑 등으로 번역되는 여운을 남겨 준다.
2) 작품의 구조
1연은 벼를 한 줄기씩 보면 나약하기만 하다. 금새 쓰러질 듯하고 금방 목이 부러질 것만 같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꿋꿋이 살아간다. 익어 갈수록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자세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간다.
2연은 홀로 설 때는 연약하지만 뭉치면 큰 힘을 내는 벼의 모습은 바로 민중의 모습이다. 죄가 없으면서도 죄인처럼 숨죽이며 살아온 백성들, 그러나 그들의 내면에는 강렬한 불은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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