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가정폭력’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영화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특성을 보인다.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핵심적인 부분은 기존의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관한 것이다. 한 가족 내부에서 발생되는 폭력의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의 피해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아동기 때의 직.간접적인 폭력의 경험은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있어서 악영향을 줄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부재한 경우, 가족 내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동기에 성폭력을 경험한 셀레나의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인한 해리성 기억상실이 발생할 경우 같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신경쇠약과 같은 문제 또한 폭력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한 가정의 폭력문제는 피해자들의 심리.정서적인 부분에 있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지속적인 폭력의 문제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경우 만성화된 폭력문제에 있어 끝내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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