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원조사 (덕수궁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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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을 다녀와서 한국의 정원과 관련해 서술 한 느낌과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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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한문으로 시작해 초입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금천교의 돌 조각은 매우 투박하기도 하고 소박해 보이기도 했다. 문화재청에서 발행한 덕수궁 안내서에 보면 대한문을 지나 금천교로 부터 중화문 까지가 핵심 행차로 였다고 하는데 이 길은 왼편의 돌담길을 따라 여러 수목이 우거져 있었다. 단풍, 벚나무, 소나무가 주류를 이루었고 봄에 피는 개나리 철쭉 등이 한참 만개하고 있었다.
정원은 아니지만 중화전 앞마당에는 넓찍한 돌로 채워진 넓은 바닥과 대신들의 품계에 따라 자리를 표시 했다는 품계석이 있을 뿐이었다. 다만 어디서든 건물 옆의 공간에는 꼭 소나무, 벚나무 등의 고목이 한 두 그루씩 운치 있게 자리해 보기가 좋았다.
중화전을 지나 가다 보니 자격루, 흥천사 종이 전시되어있는 광명문의 뒤쪽 편 낮은 언덕에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작은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 이곳은 정원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짧은 산책로의 모습이었는데, 이렇다 할 만한 특징은 없었고 고목들과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가 보기 좋았다. 굳이 꼬집어 특징이라면 언덕진 부분을 돌을 가로로 쭉 늘어놓아 자연스럽게 층을 지게 했고, 그 돌들과 고목이 아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보기 좋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물의 모퉁이 돌인지 뭔지 모를 투박한 돌들이 여러 개 놓여져 있었는데 그것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정원을 지나면 석조전이 장엄하게 서있다. 대한제국 근대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세워진 석조전은 서양의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답게 건물 앞부분이 분수와 연못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식 정형의 정원으로 조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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