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1. 줄거리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형은 10살짜리 어린 소녀의 수술의 실패를 자책하며 병원 문을 닫고 집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형이 쓰는 소설은 6.25 당시 겪었던 일로 전쟁 중 자신의 삶을 위해 김 일병을 죽도록 방관한 것에 관한 내용이다. 한편 그림을 그리는 동생은 혜인이라는 여자를 잡지 못 하고 ‘얼굴’을 그리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동생은 형이 쓰는 소설을 보게 되고 그 소설을 읽으며 소설의 진척이 없을 때는 자기의 그림조차 제대로 그리지 못 하며 불안해한다. 형의 소설이 여러 날 그대로인 어느 날 동생은 자기의 상상대로 소설의 끝을 매어 놓는다. 하지만 형은 그런 동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동생의 추리와는 다른 소설의 결말을 맺는다. 그것은 김일병을 죽이고자 하는 오관모를 죽이는 것이었다. 소설을 완성 시킨 형은 혜인의 결혼식을 다녀온 후 그 곳에서 오관모를 만났다며 소설을 불태우고 동생은 그런 형을 보며 형의 아픔이 끝났음을 예감한다.
2. 단평
* 이청준의 단편소설인 ‘병신과 머저리’는 1966년 <창작과 비평>에 실린 작품으로 전쟁 체험 세대인 형과 미체험 세대인 동생을 내세워 두 인물 모두가 지니고 있는 아픔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1950년대의 허무적이고 난잡한 다른 전후 소설들과 달리 작가의 감정 개입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논리적인 문체와 액자 소설 양식을 통한 형식적 완결성을 추구하고 있다. 형은 6·25의 체험을 생생한 아픔으로 지니고 있는 `병신`이다. 이에 반해 동생은 그러한 체험이 없으면서도 무기력하게 자신을 포기한 `머저리`이다. 극한 상황의 비인간성 속에서 자신에 대한 극도의 환멸을 맛보았던, 그리고 그 환멸에 대한 분출구로서 소설쓰기를 택한 `병신`인 형과 혜인을 붙잡지 못하고 그림으로 자신의 억눌린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는 `머저리`인 동생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하여 ‘아픔’의 원인과 그 극복 과정을 형상화 하고 있다. 형은 소설을 쓰면서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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