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U의 수가 고급차를 결정ECU는 수많은 전자장비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컴퓨터(Micro Computer)다. ECU는 차의 곳곳에 달린 센서로부터 수집된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기계적인 일을 하는 액추에이터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차안의 작은 컴퓨터인 셈이다. PC의 CPU에 해당되는 ECU는 처리속도와 용량, 개수가 자동차의 인공지능화를 결정짓는다. 다시 말하면 ECU가 많으면 손과 발을 움직이는 횟수가 줄고 그만큼 편하게 차를 몰 수 있다. ECU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80년대에 이르러 직접회로가 자동차에 쓰이면서 등장했다. ECU는 날로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를 위해 1979년 GM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GM은 캐딜락에 ECU로 제어되는 연료분사 엔진을 얹었고 폰티액 2.5L 듀크 엔진과 콜벳 L83 크로스 파이어 엔진으로 확대되었다. ECU의 등장으로 기화기 엔진은 사라지고 지금과 같은 전자제어 엔진 시대가 열렸다. 지금은 ECU가 엔진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거의 모든 전자장치에 쓰이지만 당시에는 엔진 제어에만 쓰였다.컨트롤 유닛 또는 컨트롤 모듈이라고 부르는 ECU는 엔진에 달리면 ECU(Engine Control Unit), 변속기를 제어하면 TCU (Transmission Control Unit), 파워트레인에 관련된 제어를 하면 PCU(Powertrain Control Unit)라고 부른다. 무엇을 제어하느냐에 따라 쓰임새와 이름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ECU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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