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역사상 이웃나라들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꾸준히 이웃나라 언어를 학습하고 학문적으로 연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외국어 학습과 연구를 역학(譯學)이라 하고, 이에 종사한 사람들을 흔히 역학자(譯學者)라고 일컬었다. 이들은 외국어 연구뿐만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서 통역임무를 맡는 통사(通詞) 또는 역관(譯官)이라는 직무를 담당하는 한편, 사신(使臣)을 따라 외국을 왕래하면서 실질적인 외교임무를 수행하거나 때로는 일종의 국제무역까지도 담당했었다.
역(譯)에 대한 개념은 일찍이 『예기(禮記)』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五方 백성의 말이 서로 통하지 않고, 기호와 욕망이 서로 같지 않으니, 그들이 그 뜻을 통하고 그 욕망을 통하게 하는 것을 일러 東方에서는 寄라 하고, 南方에서는 象이라 하며 西方에서는 狄鞮라 하고 北方에서는 譯이라 한다.』
여기에서 대체로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역(譯)’의 개념이 비교적 분명해 지고, 역학서 편찬 간행 사업이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중시하지 않을 수 없는 저간의 사실을 잘 말하여 준다고 하겠다.
역학서는 언어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천하는 사회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조 후기 역학서는 그 시대의 요구에 따라 수정, 정정, 보정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볼 때 조선시대의 역학서 간행은 한글 변천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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