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에 한의사와 약사간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이 투쟁은 한의사에게는 생존을 건 투쟁이었고 약사는 자신의 영업 영역을 넓히는 투쟁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투쟁은 소위 '밥그릇 싸움'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싸움에는 나름대로 중대한 논쟁거리가 있습니다. 약학은 서양에서 들어온 학문이고 한의학은 동양의 전통적인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학과 한의학의 대립은 마치 동양과 서양의 대립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약사는 서구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약은 다 같은 약이라고 주장하며 한약 또한 자신들이 취급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 약사는 동양과 서양이 갖고 있는 사물을 보는 분석 방법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서양의 관점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약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서양의 관점이란 어떤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서양은 약을 포함한 모든 것을 대상으로 봅니다. 대상으로 본다 함은 대상을 보는 주체인 나와 대상을 다른 별개의 어떤 존재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상과 나는 함께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객체는 분석과 그를 통한 이용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해 왔습니다. 개인으로서의 '나' 하나 보다 함께로서의 '우리'를 중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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