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장애극복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드물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처음엔 좌절하고 힘들었으나 결국엔 성공했다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눈물겹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장애극복이란 과연 무엇인가? 장애가 있다는 남들보다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흔히 말하는 성공을 이룬 것? 그 성공은 물질적인 것인가, 아님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얻은 것인가? 장애 극복 수기를 보면 대부분 사회적인 성공과 관련된 얘기가 많아서 뭔가 찝찝함이 느껴졌는데,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진짜 극복은 부나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을 얻는 것이 진짜 극복이라고.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중학생 때였다. 아무 과실도 없던, 평범한 남매가 집에 가다가 당한 대형 교통사고, 그리고 그 안에서 꽃다운 나이의 스물세 살 이지선은 온 몸에 고도화상을 입고 예전의 외모는 물론이고 신체의 일부와 그 기능까지 모조리 잃게 되었다. 한창 예뻐 보이고 싶고 꾸미고 싶은 그 나이에, 온 몸의 피부가 타버려 과거의 깨끗하고 탱탱한 피부는 온데간데없고, 일그러진 얼굴에 눈꺼풀마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뜬 눈으로 몇 달을 보내야만 했던 그녀. 그 당시엔 그저 막연하게 안타깝다, 안됐다고 생각했던 이 내용이, 시간이 흘러 다시 읽자 다시 와 닿았다. 이 사람은 이제는 정말로 행복하구나.
그녀 역시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믿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에 절망하고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사고 현장에서 오빠가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이런 고통은 겪고 있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수십 번 했다고 한다. 타버린 전신의 피부는 걷어내 버리고, 눈썹이 없어 불순물이 여과 없이 눈으로 들어가고, 눈꺼풀이 없어 눈을 감지 못하고, 피부가 줄어들어 입이 점점 벌어지지 않게 되고, 결국에는 손가락조차 한 마디 씩 절단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말한다. 그 때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손가락을 한 마디씩 잘라내야 한다는 얘기에 그녀는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만약에 나였다면, 그녀처럼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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