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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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 감상문입니다. 의료민영화로 어지러울 당시 A++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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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sicko-앓는이) - 의료보험 민영화에 관하여
의료민영화에 관한 영상을 보고 보고서를 쓰란 소릴 듣고 의료 민영화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었다. 영상이 시작되자 마자 자신의 상처를 자신이 직접 꼬매는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를 보면서 처음에 꽤 충격을 받았었다. 평소 징그러운 것을 못 보는 나는 눈을 가리고 있다가 다음 환자의 이야기를 놓칠만큼 의료보험 민영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사례가 천차만별로 다양했었다.
일을 하다가 중지와 약지가 잘린 사람은 자신의 남은 인생과 잘려진 손가락에 생각이 미치기도 전에 접합수술을 할 경우 중지는 6만$, 약지는 12$를 내야 하는데 어떤 손가락을 `살릴지` 결정해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처해있었다.
함께 중대한 병에 걸려 집에서 도저히 못 살 정도로 경제적 사정이 나빠져서 결국은 파산에 이른 어느 노부부는 딸의 집에 얹혀 살며 짐이 되는 자신들의 처지를 눈물을 흘리며 서러워하고 있었다. 일을 해야 어마어마한 약값을 공제받을 수 있는 79세의 노인은 바닥청소, 쓰레기처리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어렴풋이만 듣던 미국의 의료보험과 환자사이의 관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던 중, 보험약관중 엠뷸런스 사전승인을 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나도 응급처치를 못받는 사람의 기막힌 얘기를 듣고 `이건 보통심각한 이야기가 아니구나` 느낄 때 쯤, 그마저도 보험에 들기 위해선 신장과 체중까지도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보고 사람의 병을 고치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있는 보험회사가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보장거절목록은 A부터 Z까지 영영사전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길었다. 엄청난 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보험회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한마디로 거절하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던 보험회사 전화상담가의 딜레마가 실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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