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쟁론 제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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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해방 이후 한국 교육학이 그 발돋움을 시작한 지 어언 과반세기가 흘렀다. 초기 외국의 이론 흡수 자체도 힘들어 하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외국의 이론을 한국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여 발전시키고 분야에 따라서는 한국 이론이라 불리울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있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 초기의 학자들은 서구의 인문.사회 이론이 보편 이론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상당수의 학자들은 이 이론들이 우리의 인문.사회 현상을 설명해 낼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 이론들을 사용해 우리의 제 현상을 설명하고 이 설명에 기초해 해결책을 제시하곤 했다.
이러한 시도는 때로 우리의 교육 관련 현상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그릇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오류를 낳기도 했다. 서구의 이론을 변화 .적용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교육학 이론확립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계속적으로 논의해왔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한국 교육학 이론으로 불리울 수 있는 이론들이 만들어지고 축적될 수 있는 충분한 바탕이 마련되었다.
세계 교육학의 흐름 속에서 보아도 포스트모더니즘의 거대 보편이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제기, 거대 보편 이론에 대한 부정, 그리고 이론의 다양성에 대한 주장 등은 토착 이론 형성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리하여 1980년대 이후부터는 이론군웅할거시대의 징표가 두드러지고 있다. 비록 존재하는 제반 이론들이 자기 이론의 설명력이 다른 이론보다 더 뛰어나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론의 설명력은 시간성과 공간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이는 어느 특정 시간성과 공간성을 배경으로 탄생한 이론이 이 특정 시간성과 공간성을 벗어나면 설명력이 변하게 된다는 것과 특정 시공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이론이 그 특정 시공의 인문.사회 현상을 다른 이론보다 더 잘 설명(혹은 이해하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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