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상의` 날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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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이상의` 날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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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날개’를 읽고
각자 다른 방을 쓰면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나, 주인공은 매일 방에서만 빈둥거리며 살아간다. 가끔 아내가 없을 때는 아내가 없는 방에 들어가 불장난을 하거나 화장품 냄새를 맡기도 하며 논다. 그러나 아내의 방에 손님이 있으면 나는 그 방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러고 나서 손님이 가고나면 아내는 내 방으로 들어와 은화를 놓고 간다. 그 돈을 가지고 나는 어느 날 밤에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서 거리로 나온다. 그러나 돈을 쓸 줄 모르는 나는 그 돈을 가직 돌아와 아내에게 준다. 그날 밤 아내는 처음으로 아내의 방에다 나를 재워 준다. 나는 매일 밤 외출을 나가고 어느 날은 늦게까지 비를 맞고 돌아다니다 병이 나고 만다. 그 후로 한 달가량 앓아누운 나는 아내가 준 아스피린이란 흰 알약을 매일 먹는다. 나는 계속 머리가 어지러웠고 그가 의심하면서 집을 나간다. 그러나 아내를 의심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방에 아내와 한 남자가 같이 있는, 보지 말아야할 장면을 보고 만다. 절망한 채 다시 집으로 나온 나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백화점 옥상에 이르자 문득 날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이 소설을 읽으며 과연 주인공의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는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인간의 삶이 아니다. 나는 그를 보며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만약 주인공이 이러한 말을 듣는다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정말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는 방안에서만 지내며 그저 아내가 주는 대로 먹고 자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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