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의 조커와 장자 속 인물 도척 비교

소개글

영화 다크 나이트에 등장하는 조커가 우리 시대의 굳어 버린 윤리관을

넘어서려한 시도였다는 영화 속 해석과

춘추전국 시대의 기득권(유가철학)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장자의 도척편을 비교 분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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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Why so serious?”
2008년 초, 아마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 배트맨의 본래 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 다크나이트는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평점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악역이었던 조커의 탁월함은 이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되도록 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조커는 이전까지의 모든 악당들과는 달랐다. 그의 칼끝은 배트맨의 심장을 겨누고 있지 않았다. 조커의 나이프는 굳어져 버린 관객의 의식에 금을 긋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과연 배트맨만이 기준일까?’ ‘그가 있는 것이 진정 악을 없애는 최선의 길인 것인가?’ ‘아님 그 역시도 하나의 괴물에 불과한 것인가?’ ‘가면 속에 가려진 그는 정말 정의 일까? 아님 그저 영웅행세에 눈이 먼 초라한 졸부일까?’ 이런 파격적인(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꺼려지는) 질문을 수면 위로 꺼낸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질문은 의심되기 시작한다면 아주 위험한 것들이기에 누구도 자기 스스로 하기엔 꺼려지는 질문들이다. 그래서 놀란 감독은 조커라는 최적의 장치를 영화 속에 설치하고 그의 입으로 이런 질문을 유도한다. 아주 오래 전 중국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당시 사회의 한 영웅에게 의심의 화살을 쏜 한 명의 명감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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