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온다치는 시인이면서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문장이 굉장히 아름답다. 몇 번을 읽어야 제대로 이해되는 긴 문장이 아니고 짧은 문장 7,8개가 하나의 문단을 이룬다. 짧으면서도 강력한 문장에서 의지가 느껴지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단, 마이클 온다치는 아름다운 문장을 시간의 순서대로 배열해 놓지 않았다. 현재 속에 과거가 들어 있고, 과거 속에 또 다른 과거가 숨어 있으며, 숨바꼭질하듯 주인공들의 숨결들이 여기저기서 엉킨다. 그리고 책 속의 문장에는 그 흔한 큰 따옴표, 작은따옴표도 없다. 언뜻 보기에는 인물의 대사인지, 상황 묘사인지 알 수 없을 것 같은데 읽다보면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사가 들려오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다. 생각과 대화의 교차 속에서 얽혀진 시간,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정성껏 읽다보면 어느 덧 이야기의 끝 부분에 도착하게 된다.
책의 겉표지에는 "사막보다 깊은 서정, 전쟁보다 장엄한 로맨스"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 문구는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포스트에서 쓰였으면 좋았겠다. 소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서정보다는 서사가 돋보인다. 책을 옮긴 박현주씨는 "트롱프 뢰유"라는 예술 용어를 빌려와서 설명했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과 인물 속에 소설적 픽션을 섞여져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한 사람들의 로맨스가 도드라지는 소설이 아니라, 나라와 전쟁이라는 단어로 인한 아픔과 상실을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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