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롱의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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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롱 : 지하세계로 가려면 저승의 강 스튁스를 건너가야 한다. 스퀵스강의 늙은 뱃사공 카론(Charon) 은 배를 지키고 섰다가 죽은 자 들로부터 은전 한 닢을 받고 강 건너로 건네주었다.

문학은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사상? 경험? 교훈? 어차피 이건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우문愚問에 불과하지만, 프랑스의 철학자 바슐라르는 상상력으로부터 비롯되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바슐라르가 이야기하는 상상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물론 바슐라르 사상의 깊이를 종이 몇 장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수박의 껍데기라도 한 번 훑어보도록 하자.

바슐라르는 상상력을 세 가지 각도로 나누면서, 그 첫 번째로 ‘물질의 상상력’을 제시했다. 바슐라르에 의하면 상상력은 형식적 상상력과 물질적 상상력에 그 기반을 두고 전개된다. 종래의 미학에서 형식적 상상력, 즉 회화적이고 다양한 요소들에 그 무게를 두고 연구가 행해진 바와는 달리 바슐라르는 물질이 갖는 개성적인 힘에 초점을 두고 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잠시 상상력에서 ‘물질’이 가지는 비중에 대해 언급해보자. 바슐라르는 ‘꿈’의 예를 들었다. 바슐라르에 의하면 꿈은 어린 시절 탄생지의 환경에 의해 형성된 무의식의 산물인데, 이러한 물질적 꿈이 결국은 한 인간이 이루어 놓은 지적 사고와 더 나아가 철학이 지니는 설득력에까지도 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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