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 무정

소개글

무정을 읽고 쓴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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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정,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지만 막상 읽어보지는 못했던 다가가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최초의 근대소설이라는 꼬리표를 항상 달고다녔기 때문에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 소설이라기보다는 학문주의적 계몽위주의 소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가벼운 자유연애사상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품속의 주인공 형식과 선형과 영채, 세 인물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형식은 그 시대의 지식인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구시대의 가치관을 가진 영채와 새시대의 여인 선형사이에서 갈등하는 형식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시대의 지식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형식은 낡은 가치와 새로운 가치가 공립하는 그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물인 것이다. 특히 영채의 순결에 큰 관심을 가지는 형식의 모습에서 아직 구시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면모를 엿보았다. 처음에는 줏대없고 무정한 형식의 모습을 보며 남자는 갈대라는 어구만 끊임없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광수가 글을 쓴 시대적 현실을 생각해보면 나도 형식의 태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광수는 형식을 통해 그 시대상을 형상화하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영채라는 인물은 과거에 여성을 옭아매던 인습속에서 희생당한 여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순결을 잃었으니 죽어야한다는 생각은 정말 무정한 사회적인습의 폐해가 아닐까. 이에 비해 선형은 새 시대의 여성이라고 할 수 있는 신교육을 받았지만 진취적 사고를 가지고 있진 않다. 부모가 원하는 배우자와의 결혼을 결정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 작품에서 이광수가 말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대의 여성상은 바로 병욱이 아닐까. 병욱에게서는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단호한 뜻을 가지고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총명한 여성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물들이 만나고 사랑하고 갈등하던 도중에 결말은 너무나도 뜬금없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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