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광균과 이미지
- 최초 등록일
- 2010.09.15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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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광균의 시를 정신적 이미지와 비유적 이미지, 상징적 이미지를 통하여 분석해보고, 이미지들이 시인의 시세계와 어떻게 연관되며 이미지가 그의 시에서 갖는 의의를 살펴봄.
점수 잘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정신적 이미지 - 「오후의 구도」
Ⅲ. 비유적인 이미지 - 「와사등」
Ⅳ. 상징적인 이미지 -「향수」
Ⅴ.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한 편의 시를 읽고 느끼게 되는 감정은 일차적으로는 시의 이미지에 근거한다. 루이스는 ‘이미지는 말로 만들어진 그림’이라 정의했다고 한다. 우리는 말로 만들어진 그림을 읽음으로써 시인이 그려낸 세계를 체험한다. 한 시의 이미지는 그것을 읽는 독자에게 감각적 체험을 재현시키면서, 그 작품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동감 있게 살아나게 한다.
김광균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 이미지일 것이다. 1930년대 모더니즘 시를 실천하면서 이미지를 잘 구사해낸 시인이 김광균이다. 김광균을 ‘이미지’를 빼고 설명할 수 없는 이유는 김광균이 어느 시인보다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김광균의 시를 정신적 이미지와 비유적 이미지, 상징적 이미지를 통하여 분석해보고, 이미지들이 시인의 시세계와 어떻게 연관되며 이미지가 그의 시에서 갖는 의의는 무엇인지 살펴보려 한다.
Ⅱ. 정신적 이미지 - 「오후의 구도」
김광균의 시를 읽으면 마음속에 그림 한 편이 그려지는 듯하다. 김광균이 관념까지도 시각적으로 이미지화시켜 표현했을 정도로 시에서 이미지즘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오후의 구도」는 김광균의 첫 시집인 『와사등』에 첫 번째로 실려 있는 시로서, 정신적인 이미지들이 그의 관념을 잘 표현해내고 있는 시이다.
오후의 구도
바다 가까운 노대(露臺) 위에
아네모네의 고요한 꽃방울이 바람에 졸고
흰 거품을 물고 밀려드는 파도의 발자취가
눈보라에 얼어붙은 계절의 창밖에
나직이 조각난 노래를 웅얼거린다.
천장에 걸린 시계는 새로 두 시
하-얀 기적 소리를 남기고
고독한 나의 오후의 응시 속에 잠기어 가는
북양(北洋) 항로의 깃발이
지금 눈부신 호선(弧線)을 긋고 먼 해안 위에 아물거린다.
긴 뱃길에 한 배 가득히 장미를 싣고
황혼에 돌아온 작은 기선이 부두에 닻을 내리고
창백한 감상(感傷)의 녹슨 돛대 위에
떠도는 갈매기의 날개가 그리는
한줄기 보표(譜表)는 적막하려니
참고 자료
나희덕(2006), 「김광균 시의 조형성과 모더니티」,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제15호
원명수(1985), 「김광균 시에 나타나는 소외의식과 불안의식」, 『한국학논집』,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유종호․최동호 편저(1995), 『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현대문학
이창배(2005), 『시 이야기』,태학사
정영미, 「김광균 시 연구」(2007), 영남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