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예술성도 뛰어나지만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정치적, 사회적인 혼란이 가중되었던 고려 후기에 청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퇴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분청사기가 등장한다.
청자의 쇠퇴와 분청사기의 등장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강진과 부안은 대표적인 청자 제작지로서 바다와 인접해 운송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고려 말 역사적 상황을 살펴보면 대륙쪽에서는 홍건적의 침입으로 인해 이를 막아내느라 여력이 없었고, 해안쪽에서는 왜구의 빈번한 침입으로 인해 도시가 황폐화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와 인접한 강진과 부안의 청자 제작지 또한 왜구의 침입을 피해 내륙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고, 이때부터 전통적인 고려 청자의 제작지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지역에서 자기가 만들어지게 된다.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로 이행하는 과정은 바꿔 말하면 전국에서 활발한 도자기가 만들어지고, 실용화되고, 보편화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청자의 질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 좋은 흙과 유약을 구할 수 없고, 국가의 지원도 없어졌기 때문에 예전의 청자의 질을 나타낼 수 없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상감할 때 쓰던 백토를 하얗게 분장한 사발인 분청사기였다.
분청사기
분청사기는 고려 말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중엽까지 제작되었던 도자기로, 백자와 함께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기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분장한 회청색 사기’란 의미로 분장회청사기라고 이름이 붙여졌지만 우리는 다시 이를 줄여 분청사기라고 부르고 있다.
고려청자가 귀족적인 취향과 부드러운 곡선미를 나타낸 고전적 감각의 도자기였다면, 분청사기는 대담한 표현과 사물의 특징을 간추린 간결하고 시원스런 현대적 감각의 도자기였다.
분청사기는 그릇 표면에 어떤 방법으로 백색 화장토를 입히고 무늬를 나타냈는가에 따라 상감․인화․조화․박지․철화․귀얄․분장(덤벙)의 7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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