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원의 단편소설 얼굴 - 광주민주화운동의 재조명
- 최초 등록일
- 2010.06.19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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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가 이순원의 단편소설 `얼굴` 분석한 글이다.
목차 1.2.3이 한 장 정도의 분량이며 나머지 작품 감상 및 평가 부분이다.
작품분석은 가해자가 사회구조적 폭력으로 인해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상황에 초점을 두고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서술했다.
목차
1.작가 소개
2.작품 세계
3.줄거리 요약
4.작품 감상 및 평가
본문내용
4. 작품 감상 및 평가
광주 민주화 운동은 독재정권에 맞선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는 대항이자 현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을 걷도록 만들어 준 사건임이 틀림없다. 물론 그것은 수많은 광주 시민들과 지식인들의 피라는 희생으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독재정권 아래서 광주시민을 무참히 죽였던 공수부대에 대해서는 다들 그저 독재정권과 손잡은 악한 무리라고 볼 뿐 어느 누구도 그들의 상처에 대해 논한 적이 없었다. 이 소설은 공수부대 출신인 김주호가 광주민주운동화에 관한 테이프를 또 다시 돌려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처음 얼마동안은 거기‘없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그러다 정말 없는 건가 못 미더워 다시 보면 볼수록 그 속 어딘가에 금방이라도 총을 겨냥하고 있거나 곤봉을 휘두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곤 하는 것이었다. 아직 없다고 아주 없으란 법도, 또 실제 그곳에 가 있었던 지난 기억까지 그렇게 지워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그 불안 더욱 눈덩이처럼 키우는 것이었다. 20세기 한국소설, 창작과 비평사, 2006, 98p
그는 그때의 기억으로 세월이 흘러도 지우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된다. 그 누가 혹시라도 그때의 잔혹한 자신을 알아버릴까 전전긍긍하면서 말이다. 그는 그래서 집착하듯 광주사태에 관한 테이프를 모으고 매일 밤 같은 테이프를 돌려본다. 작가는 독재자의 명령이라는 타의로 인해 공수부대 속에서 광주시민들 반대편에 서서 그들에게 총을 겨눌 수 ‘밖에’ 없었던 그들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보낸다. 물론, 그것이 그들이 원치 않았던 타의에 의한 행동이었다고 해도, 그들이 행한 무자비한 폭력은 어떤 구실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원치 않게 죄 없는 학생과 시민을 죽인 공수부대들은 자신이 살인자라는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
점심시간 전, 잠시 외출을 해 안경점에 가 그는 얼굴 모습이 확 달라 보일 수 있는 안경을 찾았다. 안 써도 되겠는데요. 시력 검사를 끝내며 안경점 주인이 말했다. 시력 보호 안경이란 것도 어느 정도 상태가 안 좋아야 쓰는 거지요. 정 쓰시고 싶거든 아주 연한 갈색 계통으로 그냥 도수 없는 안경을 쓰지 그래요. 위의 책, 121p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