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시각에서 이해될 수 있다. 정치적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회·경제적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우선, 1970년대 초 우리 사회는 삼선개헌의 여파와 유신 체제에 의 한 공화당의 장기집권 야욕으로 정치적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었다. 따라서 4·19에 의해 점화되고 5·16에 의해 좌절되었던 민주화의 열망이 유신 체제에 대한 대항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아울러 1970년대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산업화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적 모순과 인간의 소외를 가중시켰다. 따라서 1970년대는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민주화의 문제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평등의 문제가 서로 부딪히면서 갈등을 빚는데, 이것이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규정하게 된다.
따라서 시의 영역에 있어서도 인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실천적인 저항 운동과, 산업화에 따른 제반 모순에 대항하려는 미적 응전이 뒤따르게 된다. 즉 1970년대 시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두 가지 추세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그 시대적 변별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1970년대 시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경향은, 1960년대의 그것이 어떻게 발전되며 변증법적으로 지향되는가라는 측면에서도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1970년대 시를 분류할 때, 우선 시대적 변별성을 비교적 분명히 보여주는 경향으로서 민중적 감수성의 시와 도시적 감수성의 시를 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 서정시와 언어를 통한 내면 탐구의 시를 들 수 있다. 전통적 서정시의 흐름을 계승한 시들은 자연과 생명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통해 서정성을 추구하였고, 내면 탐구의 시는 언어 실험을 통해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 의식을 천착하였다.
1970년대에 큰 흐름을 보여주기 시작한 민중시, 혹은 리얼리즘시는 민족문학론의 연장선에서 형성된 민중문학의 한 장르 개념이다. 이는 1960년대의 참여시를 계승한 지점에서 당대의 민족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나가는 실천적 의식을 토대로 한다.
김지하는 시론 「풍자냐 자살이냐」를 통해 1960년대 참여의식을 보여준 김수영의 시적 한계를 비판하면서 민중적 현실의 토대 위에서 자신의 시세계를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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