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문화적 공유성을 바탕으로 하여 전통적으로 결합되어 있다고 인정되는 집단. 이 경우의 문화란 언어․종교․세계관․사회조직․경제생활 및 그 밖의 생활양식 모두를 포괄하는 넓은 뜻을 지닌다.
설명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문화적 공유성을 바탕으로 하여 전통적으로 결합되어 있다고 인정되는 집단. 이 경우의 문화란 언어․종교․세계관․사회조직․경제생활 및 그 밖의 생활양식 모두를 포괄하는 넓은 뜻을 지닌다. 민족은 인간에 의한 인간 자신의 분류행위 중 하나이며 인종관념과 서로 통하는데, 오늘날 학술상의 인종은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기준으로 하는 인간 범주설정의 시도인 데 비해, 민족은 기본적으로 문화적 특징을 지표로 하는 범주로서 구별되며, 민족관념 자체가 문화적 소산이다. 일반적으로 언어를 민족분류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데, 이는 공통의 언어가 민족 성원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대전제(大前提)이고, 또 언어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심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어를 기준으로 한 경우에도 예컨대 <게르만민족> <라틴민족>이라고 하는 범주에서는 사회조직․경제생활 등의 문화요소가 이론적으로 제외되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또 <농경민족> <유목민족> <기마민족> 등은 개별적인 민족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문화요소 중에서 특히 생업형태․생활양식의 중요성에 착안한 분류의 한 방식이다.
민족관념 형성의 배경
고대그리스인이 사용했던 바르바로이(barbaroi)라는 말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민족에 대한 멸시의 뜻을 나타냈고, 중국의 경우 고대 남만북적(南蠻北狄) 등과 같이 짐승․곤충의 의미를 내포해 주변이민족을 지칭하였다. 이와 같은 사고를 자민족중심주의(ethnocentrism)라고 하는데, 이는 동서고금에 걸쳐 결코 드문 현상이 아니다. 인류라는 개념이 오늘날 이해하는 의미로 사용된 것은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세계 여러 민족의 민족 명칭 자체가 그 민족의 토착어로서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을 의미한다는 것이 그 사실을 뒷받침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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