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넛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라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자유주의’와 ‘개입주의’라는 단어는 서로 모순적인 의미를 가진다. ‘자유주의적’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바를 행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바람직하지 않은 대안은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개입주의’라는 말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기 위해 선택 설계자가 그들의 행동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무엇일까? 비교적 유연하며 강제적이지 않은 유형의 개입주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선택을 막지도 않고 선택하는 자에게 부담도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노후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그들의 행동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것을 넛지를 행한다고 한다. 즉,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몇 가지 넛지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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