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어와 알타이어족의 관계
세계의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들의 수는 수천을 헤아리지만 그 동계관계를 따져서 계통적 분류를 한다면 소수의 어족으로 묶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어는 단편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충분한 비교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동계관계가 불확실한 것들이 많다.
우리 국어는 흔히 알타이어족(Altaic family)에 속한다고 하는데, 알타이어족에는 터키어파(Turkic languages), 몽고어파, 만주·퉁구스(Manchu-Tungus)어파가 소속되어 있다. 우리 국어나 일본어는 위의 세 어파보다 훨씬 오래 전에 알타이 조어(祖語)로부터 갈라져 내려왔다고 하나 우리 국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리 확실치 않다.
2. 한국어의 계통적 위치
알타이 제어와 국어는 비교방법을 적용하기에 불리한 점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각 어군의 고대자료들이 적다. 둘째, 각 어군에 속하는 언어들 사이의 차이가 적다. 셋째, 많은 언어가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고 소멸하였다.
국어를 알타이 어족의 일원으로 보고 이 어족 안에서의 그 위치에 대한 가설을 세운 것은 람스테트(Ramstedt)와 포페(Poppe)였다.
람스테트는 알타이 조어의 근거지는 흥안산맨 근처라고 추정하고 일부가 흥안 산맥 동쪽으로 이동한 후 갈라져서 북쪽에는 퉁구스족, 남쪽에는 한족이 자리잡았고, 흥안 산맥 서쪽으로 이동한 일부는 다시 갈라져서 북쪽에는 몽고족, 남쪽에는 터키 족이 자리잡았다고 보았다.
또 알타이 제어 사이의 친근 관계를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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