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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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를 읽고-인간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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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를 읽기 전 나는 스스로에게 ‘김구 그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내용처럼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주석 등 평범과는 아주 거리가 먼 비범한 사람이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한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자료들에서 보이는 모습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대단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그 안에서 보이는 ‘김구’라는 사람은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도 하고 후회도 하며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미안함을 느끼는 한사람의 인간이었다.
그는 어느 날 집안의 할아버지께서 동네양반에게 봉변을 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어찌하여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인가를 아버님께 여쭈어보니 집안에 진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그이후로 글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아버님을 졸랐고 서당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였고 드디어 17살이 되는 해에 과거 시험을 치르게 되지만 과거시험장에서 보고 들은 폐해으로 인해 좌절을 한다. 그 후 과거공부를 포기하고 관상공부를 하는데 자신의 관상이 좋지 않음에 비관에 빠지게 되고 또다시 앞으로의 일에 대한 갈등을 하게 된다. 여기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평범한 10대와 20대의 진로에 대한 걱정과 똑같다. 실패와 좌절 그 속에서 또 다른 길을 찾아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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