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어와 영어 음운의 공통점과 차이점
(1) 자음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
한국어와 영어는 조음위치 면에서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위치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다만, 영어에서는 경구개 치조음이 존재한다. /ʃ,ʒ,ʧ,ʤ/가 그에 속하는 영어 자음이다. 그러나, 이 경구개 치조음 역시 한국어의 경구개음과 커다란 차이가 없다. 즉, 한국어의 경구개음인 /ㅈ,ㅉ,ㅊ/을 경구개 치조음이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파열음은 한국어나 영어 모두 양순음, 치조음(치경음), 연구개음까지 인 것은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의 마찰음 중 /ㅅ,ㅎ/ 두 소리 역시 영어에도 존재한다. 한국어의 /ㅅ/은 영어의 ‘s`가 자음 앞에서 나는 소리와 흡사하다. 또, 한국어나 영어의 공명음 모두 유성음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공명음 중 비음은 파열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나 영어 모두 양순음, 치조음, 연구개음 세 가지가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또, 한국어의 받침에 오는 /ㅇ/이나 영어의 /ɳ/ 모두 어두나 첫소리에 오지 못한다는 점 역시 공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조음방법의 면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장애음은 차이를 보인다. 두 언어의 음운은 유성성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영어의 장애음에는 유무성의 대립이 있어 /b,d,g,v,z,ʒ,ʤ/는 유성음에 속하고, /p,t,k,f,s,ʃ,ʧ/는 무성음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어에는 이러한 유무성의 대립이 없이 삼지적상관속이라고 불리는 평음, 경음, 격음의 대립이 있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파열음이 유무성의 대립(p:b, t:d, k:g)이 있으나 한국어는 평음, 경음, 격음(ㅂ:ㅃ:ㅍ, ㄷ:ㄸ:ㅌ, ㄱ:ㄲ:ㅋ)의 대립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음성학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마찰음에서 나타나는데 한국어의 /ㅅ/는 뒤에 오는 모음에 따라 발음이 달리 되는데, /시,샤,셔,쇼,슈/ 의 경우는 영어의 /s/와는 발음이 다르고 오히려, shift, rush 등에서 발음되는 /ʃ/의 발음과 비슷하다. 한편, 영어의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