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차마 걸을 수밖에 없는 그 길.

소개글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인사이트아시아)] 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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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상에서 가장 높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차마고도. 이 차마고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 TV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어떤 화면 때문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고개길과 그 뒤에 겹겹이 펼쳐져 있는 설산들. 그 웅장한 화면의 한 켠을 조용히 차지하고 있던 긴 행렬. 처음엔 그저 화면속의 풍경에 압도 되어 바라보다가 그 밑을 지나가는 행렬을 보자 궁금증이 일었다. 도대체 왜, 어떻게 저 사람들은 저 험하고도 머나먼 길을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일까? 그 물음이 생길 때까지 그 풍경 속의 고개길은 그저 풍경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었다. 설마 저 길로 사람이 다닐까. 저 뒤의 설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이종종 오가는 길이거나 먼 옛날에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었겠지. 하는 생각만 잠시 할 뿐 길은 길로써 풍경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 병풍처럼 둘러싼 설산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풍경을 구성하는 구성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절대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은 그 길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동반자라는 사실이었다. 화면 아래의 그 행렬을 보지 못했다면 그 풍경은 아마 순간의 감탄만을 자아낸 채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연을 가지고 그 길 위에 아직도 사람들이 그렇게 긴 행렬을 지어 이동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가지고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그리고 알게 된 사실들은 그저 먼 곳의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뿐 만은 아니었다

참고 자료

차마고도/kbs차마고도제작팀/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