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의 재해석 - 현실적인 판단을 추구했던, 춘향의 어머니 월매

소개글

조선후기 문학 속에 나타난 가장 멋진 여인상
현실적인 판단을 추구했던, 춘향의 어머니 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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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리학적 이념이 팽배했던 조선시대라고 하면,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의 여성상이 훌륭한 여성으로 인정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과제의 주제인 ‘가장 멋진 여인상’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바로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논리적이며 영리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이성적인 여성의 모습을 훌륭하다고 인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부터 내가 말하려는 ‘멋진 여인상’이 조금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조선 후기 멋진 여성상 중 하나는 바로 지고지순한 사랑의 대명사인 춘향, 바로 그 춘향이 아니라 그녀를 전폭적으로 믿으며 지지해줬던 그녀의 어머니 월매다. 월매는 퇴기로 기생생활을 마감한 후 금지옥엽으로 키운 춘향을 위해 춘향과 몽룡의 혼인을 허락했고, 춘향이 옥에 갇힌 후 치성을 드리는 등 뒷바라지에 온힘을 쏟았다. 이는 물론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보이는 자식사랑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의 급반전에 따라 유연한, 어찌 보면 지조 없는 판단을 보이고 있는 월매는 오히려 가장 현실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춘향은 이상적인 사랑과 운명을 믿으며 자신의 몸을 혹사시켰고, 이로 인해 월매에게 큰 근심을 안겼다. 물론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무모하기 짝이 없는 선택이었다. 이런 선택을 원망하며 현실적이고 현재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딸을 독려했던 월매의 설득이 힘을 얻었다면 어땠을까? 변사또가 부정부패를 저지른 판관오리가 아니었다면 그다지 실패한 삶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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