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론 검토
- 최초 등록일
- 2009.12.03
- 최종 저작일
- 199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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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행위로서의 번역」(『현대 비평과 이론』 ’96년 11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김영무 교수의 논지는 번역의 언어적(linguistic) 내지 의미론적(semantic) 영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문학 작품의 번역 과정에는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이 존재한다. 첫째, 원전의 언어 구조, 스타일 등은 무시하고 모국어의 원리와 필요에 따라 원전을 소화하여 번역하려는 입장으로, 모국어의 언어적, 심미적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착취 행위가 수반되며 원문의 의미상의 왜곡도 가능하다. 둘째, 원전의 내용이나 언어의 특성을 훼손시키지 않고 원전의 규율에 모국어를 적응시키려는 입장이 있다. 곧 전자는 “원전 길들이기”(domestication)의 원칙이라고 부르고 후자는 “원전 수용”(acceptance)의 원칙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가운데 김영무는 후자의 입장을 보다 강조한다. 그는 “번역은 모국어의 영역을 끊임없이 넓혀 주는 작업이며, 번역은 모국어가 새로운 낱말을 창조하는 일을 거들어 주고, 모국어의 문법적, 의미론적 구조에 영향을 주어서 모국어가 언어적으로나 개념적으로 더욱 풍성하게 되도록 도와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후자의 입장이 글자 그대로의 번역이나 직역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원전의 전체성을 대상 언어(TL) 속에 구현해 내는 일이 중요하며, 따라서 길들이기와 수용 사이의 긴장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한편 시어나 문학 언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에 내재한 다의성이나 모호성과 관련하여, 김영무는 원작의 내포적, 함축적 의미 등을 유사한 시의 상황과 문맥을 재현하여 번역함으로써 원작과 흡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김영무의 주장은 문학 작품 번역 과정에 자연스레 수반되는 길들이기와 수용의 양극적 입장들 사이에서 그리고 원문과 역문 사이에서 상호 교차하는 “일치와 탈선” 사이에서 적절한 긴장과 조화를 유지하는 길이 올바른
목차
1. 번역 이론 검토―김영무, 수잔 바스넷, 앙드레 르페브르
2. 드라이든의 시 Absalom and Achitophel 번역
3. 두보의「춘망」과 신석정, 이원섭의 역시 그리고 김소월의 「봄」
4. 신광수의 원시와 김억의 역시들
본문내용
17 세기 말엽에 쓰여진 드라이든의 시는 형식적으로 서사시적 이행 연구(heroic couplet, 각 행별 약강격 10음절)로서 2 행시의 종결성을 갖고 있으며 2 행시 안에 행간 휴지(ceasura)가 있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들은 번역 불가능한 요소들이다. 김영무 교수의 논문의 (가)와 (나)의 번역은 이러한 원시의 형식적 특징들을 버리고 있다. 드라이든의 시는 서구 풍자시 전통을 따르고 있다. 풍자(satire)는 통상 웃음이나 경멸심을 유발하며, 이 시의 경우에는 풍자적 요소(the satiric)가 영웅적 요소(the heroic)와 결합되어 있다.
(가)의 번역은 행수에서 원시를 그대로 따랐으며 9행의 경우 원문의 이행 연구(couplet) 형식의 파괴를 그대로 따라 번역하였다. (나)의 번역은 김지하의 담시, 다시 말해 판소리 전통을 원용하였다. 판소리는 해학과 풍자, 희극성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장르로서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