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의 등장인물, 초봉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9.11.05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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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탁류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초봉과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의 삶을 비교.
목차
들어가며
나츠코의 일생
초봉이의 일생
나오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인생은 과연 아름다운 것일까? 현실에선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한 사람의 즐거운 인생보다 고달픈 인생을 더 많이 보여준다. 채만식의 「탁류」에서도 한 사람의 불행한 일생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이러한「탁류」를 읽고 나면 매번 가슴이 먹먹해진다. 헤어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진 초봉이의 일생을 보면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초봉을 보며 또 한 명의 불행했던 여인, 영화 <혐오스런 나츠코의 일생>의 나츠코를 떠올리게 되었다. 한 여인의 비극적인 일생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이 두 작품을 관련지어 생각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츠코의 삶과 초봉의 삶은 얼마나 처절했을까.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불행한 삶으로 몰아넣은 것일까.
나츠코의 일생
놀이공원에서 펼치는 동화 속 공주들의 공연을 보며 동화 속 공주 같은 삶을 꿈꿨던 어린 시절의 마츠코. 하지만 정작 마츠코가 만난 삶은 동화 같은 행복이 아닌, 동화라고 한다면 너무나 잔혹한 소외의 연속이었다. 마츠코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에 자신은 없었다. 마츠코는 아픈 동생에게 빼앗긴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되찾기 위해 그 곱상한 얼굴을 시시때때로 우스꽝스럽게 구겨야 했으며,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공부를 열심히 했고, 아버지를 위해 진로를 결정하여 교사가 된다. 어느 날 도둑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교사직에서 해고당한 뒤, 그녀는 집안 식구들로부터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믿고 의지했던 남자들에게는 하나같이 거짓에 속고 폭력을 당하기만 한다. 그녀는 결국 불륜에 몸을 팔고 살인까지 저지르며 삶의 밑바닥으로 한없이 떨어진다. 결코 자신이 원하는 길로 향하지 않는 삶, 하지만 이렇게 삶이 그녀를 속이고 있는 동안에도 마츠코가 끝까지 붙들고 있는 것은 행복에 대한 희망이었다. 영화 속 마츠코의 생애에서는 정말 이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될 시기가 수차례 찾아왔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좌절하며 무너지려하면 이에 질세라 사뿐히 일어났던 것이 마츠코였다. 교도소에서 기계처럼 사는 와중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랑이 있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섰고, 모든 걸 잃고 자포자기하던 와중에도 아직 예전의 능력이 남아있다는 희망에 벌떡 일어서지 않았는가.
참고 자료
- 단행본
김윤식, 정호웅, 『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0.
채만식, 「탁류」, 『채만식 전집』2, 창작과비평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