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다 읽었던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다시 집어든 이유는 정치경제학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어떤 정치성을 띈 이론은 언제나 순수하기 힘들다는 것과 시대에 따라 필요로 하는 이론적 기초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고전 읽기 수업과 정치경제학을 병행하고 있는데 홉스, 로크가 정치경제학의 사상적 기반을 닦아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비슷한 개념과 설명들이 오버랩되면서 약간의 깨달음이 찾아들었다. 관련 없는 것 같은 세계가 뒤섞이는 경험은 기분이 좋다. 이런 시점에서 장하준의 책을 읽으면 뭔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다시 읽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것은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수단을 뒤에 쫓아오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고장내버리는 것이다. 즉 수학과 과학적 이론으로 무장한 신자유주의의 이론들이 나오게된 정치적 배경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그의 책의 의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식의 구린 구석은 모든 시대에 있어왔다. 우리가 아름답게만 생각하는 역사의 발전이 사실은 얼마나 세속적이고 실망스러운지 알면 과연 인류에게 발전은 있는가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예를 들어 홉스와 로크가 살던 시대를 보자.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홉스는 민주주의 과도기적 이론을 로크는 어느정도 완성된 형태의 이론을 들고나와서 현대의 발전된 민주주의 토대를 놓았다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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