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OMME ET LA MER 인간과 바다
- 최초 등록일
- 2009.05.14
- 최종 저작일
-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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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 근대시의 문을 열였다고 평가되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전 5부, 즉 <우울과 이상>,<악의 꽃>,<반항>,<술>,<죽음>으로 구성되어있다. <우울과 이상>은 무한에의 동경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우울한 숙명에 고뇌하는 인간의 영원의 이원성을 상징하고 있다. <악의 꽃>에서는 관능과 음탕이, <반항>에서는 인류의 절망이 조물주를 향해 겨냥되고 있다. <술>에서는 인간 생활이 도취의 색조로 노래되었고, <죽음>에서는 허무가 아닌 삶의 용기로 노래되고 있다.
5부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우울과 이상은 보들레르의 작품 속에서 특히 내적인 세계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앞서 살펴본, ‘인간과 바다’와 ‘불운’은 그의 내면적 고뇌를 살펴볼 수 있었던 시였으며, 특히 고양되고 침체된 그의 영혼의 상태를 우리에게 전달해주었다. 그의 시는 곧 현존하지 않는 그와 대화할 수 있는 통로이다. 시로 인해 그의 생각, 마음에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를 갖게 된 것이다. 보들레르 그 자신이라 말할 수 있는 시가 하나의 자물쇠라면, 우리는 5개의 열쇠 중 <우울과 이상>이라는 하나의 키를 갖게 됨으로써, 보들레르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목차
L`HOMME ET LA MER
▶ 시의 구성
▶ 각 연의 해석 & 탐구
▶ 시의 전반적 통찰 & 느낌
본문내용
- 사람과 바다라는 제목에서, 이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1연에서는 화자가 Tu라는 2인칭 단수의 청자를 설정하여 화자와 청자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시적청자가 곧 시적화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화자는 시 속 주인공에게 ‘자유롭다’는 칭호를 붙이고 있다. 그가 1연에서 바다를 사랑할거라 말하는 것은, 바다 역시 자유로운 그처럼, 끝없이 깊게 세상을 따라 그 물결 가는 곳으로 마음껏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미래형 시제를 사용함으로써 조심스러운 추측과 소망을 내비치고 있다. 둘의 공통적인 속성을 바탕으로 화자는 바다와 청자인 그대를 동일시하고 있다. 이 둘은 서로 닮았기 때문에 둘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 성찰을 할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면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4행에서 그대의 정신과 바다가 씁쓸한 심연상태라 말하고 있다. 시 속 주인공의 무엇 때문인지 모를 불안한 심리상태와 고뇌를 암시하고 있다. 바다 못지않은 심연이라는 표현으로, 그의 고뇌가 얼마나 힘들고 깊은지 알 수 있을 듯하다.
2연)
Tu te plais à plonger au sein de ton image ;
Tu l`embrasses des yeux et des bras, et ton coeur
Se distrait quelquefois de sa propre rumeur
Au bruit de cette plainte indomptable et sauvage.
그대는 그대 모습 한가운데 즐겨 잠기네.
눈과 팔로 그 모습을 껴안고, 때로
사납고 격한 이 탄식의 소리에
그대 가슴도 잠시 소란을 벗어나네.
- 1,2행에서 그의 모습은 자아를 탐구하는 모습이라 짐작할 수 있다. 1연에서 그의 깊은 심연을 달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그의 자아탐구가 때론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이 들지만, 이런 탐구과정을 통해 그의 근원을 통찰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 그의 복잡하고도 심란한 마음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악의 꽃」.샤를 보들레르.함유선 역. 밝은세상.2004.12.1
「파리의 시인 보들레르」. 윤영애. 문학과 지성사.2000.7.20
「유식의 즐거움」.휘닉스. 휘닉스기획편집팀.2004.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