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총
원효대사의 아들로 한림을 지냈고 주로 왕의 자문역을 맡아보았다. 유학과 문학을 깊이 연구한 학자로서 일찍이 국학(國學)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쳐 유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그가 창제한 중국 문자에 토를 다는 방법은 당시 중국 학문 섭취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두(吏讀) 문자를 집대성하였다. 화왕계를 지어 임금을 충고 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2. 화왕계 내용
신문왕이 여름 5월에 높고 명랑한 방에 앉아 설총을 돌아보며 이르기를,
오늘 비도 오고 바람기도 신선하오. 비록 좋은 찬과 애절한 가락은 있지만 고상한 이야기와 좋은 웃음거리로 우울한 가슴을 푸는 것만 같지 못하오. 그대는 반드시 야릇한 패설을 많이 들었을 터이니 나를 위하여 이야기해 주지 않겠소?하니, 설총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였다.
신이 듣건대, 화왕(花王-모란)께서 처음 이 세상에 나왔을 때, 향기로운 동산에 심고, 푸른 휘장으로 둘러싸 보호하였는데, 삼춘가절을 맞아 예쁜 꽃을 피우니, 온갖 꽃보다 빼어나게 아름다웠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여러 꽃들이 다투어 화왕을 뵈러 왔다. 깊고 그윽한 골짜기의 맑은 정기를 타고 난 탐스러운 꽃들이 다투어 모여 왔다.
문득 한 가인이 앞으로 나왔다. 붉은 얼굴에 옥 같은 이와 신선하고 탐스러운 감색 나들이 옷을 입고 아장거리는 무희처럼 얌전하게 화왕에게 아뢰었다.
이 몸은 백설의 모래 사장을 밟고, 거울같이 맑은 바다를 바라보며 자라났습니다. 봄비가 내릴 때는 목욕하여 몸의 먼지를 씻었고, 상쾌하고 맑은 바람 속에 유유자적하면서 지냈습니다. 이름은 장미라 합니다. 임금님의 높으신 덕을 듣고, 꽃다운 침소에 그윽한 향기를 더하여 모시고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께서 이 몸을 받아 주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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