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슈운지는 분명히 훌륭한 영상연출가입니다. 그의 감각적 영상은 눈물이 시릴만큼 아름답습니다.하지만 이와이 슈운지는 영상 스타일리스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브레터>는 다분히 신세대의 감각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습니다. 순정만화적 감수성을 괜시리 현실과 연결시키려 억지 쓰지도 않습니다. 현실감을 살짝 비켜가면서 다소 신비감마저 느껴지는 스토리를 유감없이 영상에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 신세대들의 현실도피적인 성향과 매우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특정 집단의 감각,특히 영상속에 이리저리 배열해놓은 소품같은 배경들을 통해서 시각적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뮤직비디오와 CF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한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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