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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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를 모면하고 가까스로 해변에 이른 사람이 괴로운 듯이 가끈 숨을 몰아쉬면서 몸을 돌려 거칠은 바다를 바라보듯 나의 넋도 여전히 도망치려 하면서도 뒤돌아 지나온 쪽을 바라보았다. 누구나 거쳐가는 괴로움과 아픔의 부분이라는 내적 깨달음에 나도 두려움의 의기소침에서 벗어나 마음속에 조금은 평온한 안식처를 찾았다.
어디서 온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안온함은 나에게 겨울 강풍속에 작은 난로와도 같은 것이엇다. 그 작은 난로로 인해 나그네 길의 고달픔과 애련의 고뇌에서 갖 벗어난 후의 새롭게 비쳐진 세상과 싸울 채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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