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는 종교적 권위와 공동체적 규범이 지배하는 사회였다. 이러한 사회속에서 '
개인'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사적소유의 개념'은 그 존재의 근거가 미약했다. 그러
나, 중세기말 이래 점차 현재화된 <교회와 국가와의 대립>은 서구의 국가관이 한
결같이 전제하고 있었던 교회적 국가관으로부터의 해방을 촉진시킨다. 아울러, 15세
기말부터 활발하게 진척된 지리상의 발견을 계기로 촉발된 세계적 상업패권싸움과,
그로인한 '상업과 해운'의 발달은, 그때까지의 국지적인 봉건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근대적 상업사회로서의 시민사회의 형성과 타인과 구별되는 존재인 개인에 대한 자
기인식을 낳게 하였다.
중세사회가 해체되고, 새로운 근대시민사회가 형성되는 기간은 혁명과 전쟁의 새
대였다. 영국에서 1642년에 시작되어 60년에 걸쳐 지속되었던 청교도혁명에서부터
프랑스에서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1789년의 프랑스혁명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전개
되어졌던 일련의 전쟁과 혁명은, 중세사회를 지배했던 절대적인 왕권과 교권의 결
합체인 Ancien R gime을 무너뜨림으로써 근대적인 부르조아적 생산관계와 소유관
계를 공고히 하기위한 부르조아의 지배권이 확립되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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