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문화, 하나의 대상, 네 가지 담론 -학제적 관점에서 갈릴레이의 『대화』와 워즈워스의 『서정담시집』 비교 읽기 (Two Cultures, One Object, Four Discourses: An Interdisciplinary Reading of Galileo's Dialogue and Wordworth's Lyrical Ballad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용봉인문논총 / 65호 / 173 ~ 206페이지
· 저자명 : 손현

초록

본고는 학제적 실제비평으로서 갈릴레오의 『대화: 천동설과 지동설, 두 체계에 관하여』(1632)와 워즈워스의 『서정담시집』(1798)을 비교 읽기 한다. 두 텍스트는 약 2세기의 시차를 두고 출판되었지만, 각각 근대 과학과 (근대 문학으로서) 낭만주의 문학의 탄생을 견인하였으며, 전자는 천동설과 지동설이라는 자연철학적 세계관과 자연과학적 세계관의 두 문화론을, 후자는 과학과 시의 두 문화론을 다룬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두 문화론에 중요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론적으로는 라캉의 네 가지 담론유형론을 활용한다. 본고는 『대화』의 과학론은 히스테리담론으로 『서정담시집』의 문학론은 분석가담론으로 분류하고 두 담론이 분열된 주체성을 표면화한다는 점에서 여성담론이며, 이 점에서 분열된 주체성을 억압하는 남성담론인 주인담론 및 대학담론과 구별됨을 밝힌다. 그리고 달이라는 대상에 대한 각 텍스트의 담론적 특징을 통해 이를 확인한다. 본고는 남성담론이 주체의 궁핍함을 억압함으로써 담론의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려는 반면, 여성담론으로서 과학과 시는 그 표면에 결핍의 상처를 남겨 새로운 무늬를 새긴다는 점을 강조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offers an interdisciplinary critical reading by comparing Galileo’s Dialogue Concerning the Two Chief World Systems (1632) and Wordsworth’s Lyrical Ballads (1798). Although published nearly two centuries apart, both texts contributed to the birth of modern science and (as modern literature) Romantic literature. The former engages with the “two cultures” of (natural philosophy’s) geocentrism and (modern science’s) heliocentrism, while the latter addresses the "two cultures" of science and poetry. Theoretically, this paper employs Lacan’s four discourses theory. It classifies the scientific discourse of the Dialogue as the hysteric’s discourse and the literary discourse of the Lyrical Ballads as the analyst’s discourse, arguing that both can be identified as feminine discourses for revealing the split subjectivity within them. This distinction sets them apart from the masculine discourses—those of the master and the university—that repress the divided subjectivity. The paper examines the discursiv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regarding their treatment of the moon. If masculine discourses attempt to suppress the poverty of the subject by smoothing the surface of discourse as much as possible, this paper argues that science and poetry, as feminine discourses, carve new patterns on the surface of discourse by exposing the wounds of lack.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