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지배구조 특성이 경영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 (Characteristics of Corporate Governance and Operating Efficiency in Public Enterpris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회계정책학회
· 수록지 정보 : 회계와 정책연구 / 21권 / 3호 / 231 ~ 267페이지
· 저자명 : 김수연, 이호영

초록

본 연구는 공기업의 지배구조 특성이 경영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경영진과 관련된 지배구조의 특성들은, CEO 및 내부감사와 관련하여, 독립성, 업무 전문성과 재무 전문성을 포함한다. 또한 경영진의 또 다른 큰 축을 담당하는 사외이사의 특성과 관련되어, 사외이사의 비율과 업무 전문성과 재무 전문성을 분석하였다.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은 Demerjian et al.(2012)의 연구에서 소개한 변수들을 사용하여 DEA(Data Envelopment Analysis)의 방법으로 측정하였다. 경영효율성 측정치의 이용은 지배구조가 기업 및 산업의 재무 구조, 다양한 거시경제의 변수와 같이 경영진의 능력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요소들의 영향이 반영된 Tobin Q 또는 ROA와 같은 재무적 결과치를 사용한 선행연구와는 차별점을 지닌다.
2008년부터 2014년 동안의 95개 기업－년 공시자료를 이용하여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감사의 특성만을 고려한 경우, 감사의 업무 전문성과 경영효율성 간에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업무 전문성이 뛰어난 감사의 경우, 감사의 가장 핵심 업무 중 하나인 통제활동 및 규칙/절차중심의 업무수행 등 철저한 집행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공기업 효율적 경영에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제안한다. 공기업 사외이사의 특성과 관련하여, 사외이사 비율은 경영효율성과 음(－)의 상관관계로, 사외이사의 재무 전문성은 경영효율성과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이는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의 수가 많을지라도,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으며, 오히려 비효율적 경영을 야기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또한, 사외이사의 재무 전문성이 높은 경우, 즉 사외이사가 회계 관련 자격증을 지닌 자, 회계분야의 교수 등의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되었을 경우, 해당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에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이는 재무 전문가인 사외이사들이 기업의 재무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영의사결정을 위해 재무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효과적인 내부통제를 위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여 경영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CEO의 경우, 독립성과 업무 전문성이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이는 CEO가 표면적으로 독립적이지만, 공기업의 특성상 완전한 정치적, 사회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하며, CEO의 전문성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대측치는 자료의 한계로 인해 측정오차가 존재할 수 있어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공기업의 지배구조와 최종결과인 재무적 성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한 선행연구와는 다르게, 지배구조가 일차적이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공기업의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추가분석을 통하여 기업 고유의 특성을 제거한 후 순수한 경영자 능력에 대한 경영효율성을 측정하였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지배구조 특성을 파악하는데 해당 정보의 불충분성 등으로 인한 오류를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공기업의 효율성을 산출하기 위한 DEA의 측정 오류가 존재할 수 있으며, 추가분석에서 사용한 잔차가 CEO의 능력외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effect of the characteristics of corporate governance on operating efficiency in public enterprise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haracteristics pertaining to CEOs, auditors and outside directors, based on 95 observations from 2008 to 2014 using publicly available data. The characteristics of corporate governance in this study include independence, business expertise, and financial expertise of CEOs, auditors and outside directors. The operating efficiency of public enterprises is measured by the variables introduced in the study of Demerjian et al.(2012).
We find evidence that there is a negative association between auditors’ business expertise and operating efficiency when the internal auditors are only included in the model. This implies that because of a tradeoff between control and operating efficiency, an increase in internal control over financial reporting or compliance with regulations may lead to a decrease in operating efficiency. The authors also find the evidence for a negative association between outside directors ratio and operating efficiency and a positive association between outside directors’ financial expertise and operating efficiency. The former provides the evidence that the number of outside directors provide no advantage in terms of operating efficiency. On the other hand, the outside directors of expertise in the area of accounting, may improve its operating efficiency with proper control. We, however, are not able to find evidence that there are significant associations between CEO’s characteristics and operating efficiency. These results imply that CEO independence and necessary business expertise of CEOs are to be improved.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 extant literature on public enterprises by examining operating efficiency and examining managerial efficiency in an additional analysis. The limitation of this study is the possible lack of transparent information provided in the public. Also, the measurement error may occur when calculating DEA.

참고자료

· 없음